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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문화의 길, 따스한 삶이 있는 부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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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시민 독후감

범시민 독후감

공모기간

  • 2018.7.1.(일)~9.30.(일)

결과발표

  • 2018.11.15.(목) 예정 (시민도서관 홈페이지 공지)

참여대상 및 공모부분

  • 초등부 : 부산시내 초등학교 1~3학년 / 초등학교 4~6학년
  • 중.고등부 : 부산시내 중학교 1~3학년 / 고등학교 1~3학년
  • 일반부 : 부산시내 거주 일반 성인 누구나(대학생 포함)

독후감제출기준

  • 초등부 : 200자 원고지 기준 5매(A4 1매, 글자크기 12포인트,줄간격 160%)이상
  • 중.고등부 : 200자 원고지 기준 8매(A4 2매, 글자크기 12포인트,줄간격 160%)이상
  • 일반부 : 200자 원고지 12매(A4 3~5매, 글자크기 12포인트,줄간격 160%)이내

필수기재

  • 학생 : 학교명,학년,반,성명,본인 휴대폰 반드시 기재
  • 일반 : 자택주소, 휴대폰 반드시 기재
  • ※서식을 먼저 저장하신 후 내용을 입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후감공모 대상자료

  • 각계 각층의 추천 권장 도서, 공공도서관 추천
  • <이달의 책> 선정도서 , 감명 깊게 읽은 책 등
    (※ 별도의 지정도서 없음)
  • 추천도서 바로가기

제출처&문의

  • 제출처 : 부산광역시립부전도서관
  • 문    의 : 부전도서관 종합자료실(802-6304,내선1번)

독후감 제출 유의사항

  • ※개인정보 노출 방지를 위해 글을 올릴 때 반드시 ‘비공개’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성하신 글은 관리자만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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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를 읽고 부산을 생각하다

지원부문일반
직장인밴드에서 베이스기타를 치는 저는 언젠가 에딘버러 페스티발에 가서 버스킹하는 것을 꿈꾸곤 합니다. 돌로 만든 건물들 사이에서, 스코틀랜드의 몰트위스키도 조금씩 마셔주면서요. 생업에 바빠 실행은 못하지만, 에딘버러에 대한 것이라면 작은 신문기사라도 열심히 읽습니다. 이 책의 서평에 시선이 머문 건, 작가가 찾아다닌 천재의 발상지가 된 도시 중 에딘버러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에딘버러는 멋진 도시지만, 천재의 발상지라뇨? 솔직히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나름 에딘버러에 대해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누구도 에딘버러를 천재의 도시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싶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18세기 에딘버러에는 흥미로운 사람들이 많았더군요.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 경험론 철학자 데이비드 흄. 셜록 홈즈를 창조한 아서 코난 도일. 증기기관을 만든 제임스 와트. 지질학의 창시자 제임스 허턴. 작가인 에릭 와이너는 입담이 좋아서, 설명을 듣다보면 이미 알고있던 것도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습니다. 다들 교과서에 나올 만큼 유명한 사람들이지만, 작가가 들려주는 그들의 삶에는 굴곡과 명암이 가득했습니다. 천재가 나온 곳이 왜 에딘버러였을까? 작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18세기초.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의 지배가 완전히 확립됩니다. 스코틀랜드 사람은 관료와 공직으로 나갈 길이 사라졌기 때문에 사회의 역량이 한쪽으로 몰린 것은 아닐까 추정합니다. 그래서인지 에딘버러의 천재들은 집요할 정도로 실용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에딘버러 사람들은 때마침 맞이한 영국의 제국주의 시절을 타고 전세계로 떠났습니다. 책은 그 중 인도에 간 스코틀랜드인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데이비드 헤어는 인도 최초의 서구식 대학을 만들고, 교육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가난한 인도인들과 평생을 함께 살다 죽었습니다. 인도인들이 만들어 준 그의 묘비명은 이렇습니다. <자유와 진리와 정의의 이상을 위해 용감히 싸운, 벗없는 민족의 벗.> 아, 벌써 아시겠지만 챕터가 바뀌었습니다. 18세기 에딘버러에서 19세기 콜카타로 왔습니다. 작가는 타고르같은 인도 천재들도 소개하지만, 결국은 스코틀랜드인들의 이야기를 두 챕터에 걸쳐 하고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식입니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에서 시작하여, 21세기 실리콘밸리로 올 때까지 계속 주제를 겹쳐가며 도시를 이동합니다. 작가는 매번 해당 도시를 방문하여 천재의 흔적을 찾고, 현지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듣습니다. 이야기에는 차와 술이 함께 하죠. 그래서 이 책은 여행기이기도 합니다. 책이 후반부로 갈수록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부산을 천재들이 태어나는 도시로 만들 순 없을까? 행정과 교육의 목표로 '천재의 발상지가 되자'를 정하면 어떨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은 20세기 미국 실리콘밸리입니다. 현재 스탠퍼드대학은 명문으로 인식되지만, 1960년대까지도 미국의 지식인들 사이에선 찬밥 신세였다고 합니다. 오래된 명문대학들은 모두 동부에 있었고, 그들은 서부의 농촌에 세워진 스탠퍼드를 비웃었다고 하네요. 이때 한명의 학자가 나타납니다. 프레드 터먼. 그는 공학자로 스탠퍼드에 산학 협동연구조직을 만들어 과학과 산업을 만나게 하고, 스탠퍼드가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꿈꿨습니다. 졸업하면 동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제자들을 보며, 언젠가는 이 제자들이 여기서 일자리를 찾고, 미국의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거꾸로 서부로 오는 것을 꿈꿨다고 합니다. 터먼은 장사계획을 설명하는 학생들에게 오백불을 꿔주기도 하고, (그들은 나중에 휴렛패커드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직장인 학위 프로그램을 만들어 평생 교육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이 실리콘밸리의 창시자입니다. 실리콘밸리가 미국인들의, 특히 지식인들에게 비웃음을 받으며 시작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명의 학자가 자신의 인생을 쏟아부어 한 일이 결국 대학을 최고로 만들었고, 도시를 부유하게 만들었고,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영원히 바꾸었습니다. 비록 프레드 터먼은 82년에 사망하여 실리콘밸리 혁명의 열매를 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보람있는 인생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러고보니,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유일하게 한 대학졸업연설은 하버드가 아니라 스탠퍼드였죠. 이 책에 소개된 도시는 7곳입니다. 찬란한 천재들이 활약한 도시들이지만, 시작할 땐 다들 의외의 장소였고, 약점이 많은 곳들이었습니다. 언젠가는 부산이 8번째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 에릭 와이너가 부산 사람들을 만나 천재와 도시의 비밀을 물어보는 날을 상상해봅니다.